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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3 일을 빙자한 여행. (6)
일을 빙자한 여행.
외출 2009/06/23 19:00
혼자놀기1
6월 19일 금요일날.
그러니까 내 양력생일날 나는 반차를 내고 강원도에 갔다.
회사에는 집안일 핑계.
집에는 회사일 핑계.
이제는 표정하나 뒤틀리지 않고 진지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둘러댄다.
케익대신 오징어물회 ,물론 오이는 걷어내고 먹었다.
나름 평일 점심 시간인데 버스가 매진이었다.
늦게 도착했는데 해지는 바다를 보겠답시고 해수욕장에서 놀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조각케익을 사갖고가서 방안에서 먹으려던 나의 계획은 좆ㅋ망ㅋ. 빵집들이 문을 닫았다.
횟집에가서 오징어물회를 먹었다. 존나좋군!
혼자놀기2
비치가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에 방을 잡고 바다에 갔다가 지치면 들어오고 그러다 생각나면 또 나가고..
몇시간을 앉아있었다. 순간을 잊지 않을때까지 바다를 눈에 담아두었다.
그동안 과자를 먹거나 책을 봤다.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한번씩 처다보고 지나갔다.
아저씨들 몇명이 와서 혼자 노는것을 방해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토요일, 서울은 비가 잔뜩 온다고 그러는데 이곳은 비가 조금 오다 그쳤다.
하늘이 새파란게 오히려 쨍쨍한 일요일보다 더 좋았다. 덥지도 않고 시원했다. 아니 추웠다.
축축한 모랫바닥 위에 눕는것도 괜찮았다. 뭘해도 다 좋은 날이였다.
혼자놀기3
2박3일을 침대없이 지냈다.
바닥에서 자는게 어색해 요를 두개나 깔았지만 새벽에 몇번이나 허리가 아파서 깼다.
배낭들고 여행갈땐 이것보다 더 열악한 환경이였지만 잘잤는데..
시간이 멈춘것 같았다.
서울에선 사람에 치이고 퇴근길 버스에 밀리고 이래저래 답답했는데
알람을 꺼놓고 알아서 일어나는건 오래간만이였다.
아마 안될거야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기. 마음 쓰지도 말고 아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수 있을까. 덤덤해질까.. 괜찮아지려나?
힘들게 쓰다보면 어느새 파도에 다 지워지고.. 근성으로 썼다.
다 잘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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